[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전체 국민 중 1000만명이 마친 가운데 방역 최전방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됐던 의료진 대부분이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2차 접종을 시작했다.
한 때 일부 집단감염 온상으로 지목돼 환자가 크게 줄거나 일부 폐쇄됐던 요양병원 및 대형병원들도 운영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근래 서울 소재 대형병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 관련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높은 백신 접종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기관내 집단면역 형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국내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6월 9일 0시 기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총대상자 42만9665명)의 누적 1차 접종률 90.7%, 2차 접종 완료율은 65.7%를 기록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38만9519명, 접종 완료자는 28만2153명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 종사자(총대상자 42만8880명)의 1차 접종률은 79%, 접종 완료율은 46%다. 누적 1차 접종자는 33만8841명, 누적 2차 접종자는 19만7491명이다.
요양시설 종사자 접종도 비슷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총대상자 28만3973명 중 1차 접종자는 23만4761명으로 접종률 82.7%, 접종완료자는 9만9690명으로 35.1% 수준이다.
4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한 의원급·의료기관·약국 종사자(총대상자 35만2961명)의 누적 1차 접종률은 62.1%, 접종완료율은 0.01%다. 현재까지 1차 접종자는 219,355명, 2차 접종자는 36명이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치료병원 종사자(총 대상자 6만3008명)의 누적 1차 접종률은 96.8%, 접종 완료율은 96.5%다. 지금까지 1차 접종자는 6만972명, 접종 완료자는 6만775명이다.
금년 초 주요 대학병원 집단감염 발생 시끌···전국 요양병원·시설도 확진자 속출 빈번
코로나19 발생 이후 환자·고령군 등이 모여 있는 병원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빈번히 발생해 왔다.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는 입원환자 2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관련 확진자가 200명 이상 발생해 외래 진료가 잠정 중단되도 했다.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금년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월 관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왔었다.
지난해 12월 괴산성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괴산·음성·진천 등으로 확대돼 관련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청주 참사랑요양원에서도 같은달 18일 기준 관련 확진자가 47명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이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주요 집단발생 1년간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20일부터 올해 1월19일 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 7만3115명 중 ‘지역집단발생’ 경로로 감염된 환자가 3만223명으로 가장 높았다.
확인된 집단발생 주요 원인 중 요양병원·요양시설 관련 감염은 12.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인 종교관련 확진 다음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관련 감염도 직장·가족지인 관련 감염에 이어 5순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