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비뇨기과 비뇨내시경실에도 ‘우수 인증제’ 시범사업이 도입될 전망이다. 3년 주기의 자체평가 인증 방식으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대한비뇨의학회는 6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통합학술대회를 통해 “전국 병의원 비뇨내시경실의 표준화 및 적정 관리를 위해 내년 상반기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는 대한비뇨의학회가 제안하는 표준검사 방법과 모범적인 검사실 운영에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해 환자들에게 비뇨기내시경 시술의 질에 대한 보증 수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대한비뇨의학회는 현재 국책사업단 산하에 비뇨내시경실인증위원회를 구성해 인증제도 개발 및 모의 인증 평가, 인증제 시범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대한비뇨의학회가 제시하는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 3요소는 ▲숙련된 비뇨의학과 의사에 의한 내시경 시행 ▲대한비뇨의학회에서 권장하는 표준검사 방법에 의한 검사 진행과 의무기록 작성 ▲대한비뇨의학회 제시 내시경 소독 및 내시경실 환경관리지침 준수 등이다.
인증 절차는 원하는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비뇨내시경실인증위원회'의 인증기준 5가지 항목에 대해 자기 기입식 자율 평가서를 작성하고 충족 여부를 자체 평가하는 방식이다.
인증기준 5가지는 ▲비뇨내시경실 근무자 자격 평가 ▲비뇨내시경실 시설 및 장비 평가 ▲비뇨내시경실 과정 평가 ▲비뇨내시경실 시행 성과 평가 ▲비뇨내시경 장비의 재처리 과정 평가 등이다.
순위를 정하는 상대평가가 아닌 비뇨내시경실의 인증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 제시한 기준을 달성한 기관에 대해 대한비뇨의학회가 잠정 3년 동안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을 부여하는 절대평가 성격의 제도다.
인증 신청 및 평가, 자료 제출의 모든 과정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 평가위원회'의 온라인 심사가 진행된다. 현지 조사가 필요한 병원은 별도 통보 후 현지 방문 평가를 시행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자율적으로 제출한 인증 자료가 비뇨내시경실인증위원회가 제시한 기준에 충족할 시 '인증' 등급을 부여하며 이는 3년(잠정)간 유효하고, 매 3년마다 재인증을 신청해야 한다.
해당 사업은 금년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위한 전국 단위 표본집단 인증 시뮬레이션이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 시범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대한비뇨의학회 국책사업단 산하 비뇨내시경실인증위원회는 “홍보를 위해 일반 대중에게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 위치 정보 등을 게시할 계획”이라며 “비뇨내시경실에 근무하는 인력에 동의서, 체크리스트, 환자 안내문 등의 다양한 서식과 함께 비뇨내시경 전반에 관한 교육자료를 마련해서 비뇨내시경실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 도입은 비뇨내시경 시술 발전과 더욱 신뢰받는 비뇨의학과로의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비뇨내시경실을 운영하며 인증 시범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의 수련병원 및 2차병원을 대상으로 자율적이며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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