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파업 사태를 두고 고객센터 노조와 공단 정규직 노조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용익 이사장이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14일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금 헤어날 수 없는 갈등의 함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의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며 단식 돌입을 밝혔다.
공단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900여명의 직원이 공단 직고용을 주장하며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센터 노조가 공단 본사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하고 한때 출입을 막는 직원들과의 몸싸움이 일어난 바 있다.
또한, 공단이 현재 고객센터 직원들의 고용 형태를 논의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협의회에 정규직 노조에서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등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김 원장은 양측의 대화를 촉구한다는 입장 하에 단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공단은 코로나19 유행 대처에도 주역의 하나로 역할하며 그동안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언제나 강인한 견인차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복지국가를 만드는 노력에 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고객센터 노조 파업 중단 및 건보공단 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가 결정될 때까지 단식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돼 국민 여러분들에 죄송하다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며 "갈등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자는 저의 제안에 두 노조가 곧바로 호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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