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불공정 채용 의혹이나 낮은 첨령도 평가 등 그간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심평원 조신 신임 상임감사는 지난 15일 원주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공공기관이 갖춰야 할 사회적 책무와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문화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신 감사는 한국일보 기자, 국정홍보처 정책홍보관리관, 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조신 감사는 "취임 당시 LH임직원의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인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의 제도적 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임직원 행동수칙을 제정했고, 향후 하위규정이 정해지는대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간 이해충돌 및 임직원 행동강령 특별점검을 통해 직위를 남용한 이권개입, 인사개입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감사실 기능 강화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심평원은 상담원 채용 과정에서 블라인드 면접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신 감사는 "채용과정중에 지원자의 실명을 호명하거나 한 경우가 있는데, 이름은 블라인드 채용의 금지 항목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채용은 관련 법령을 준수해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접위원은 전원 외부 전문가로 선정했고, 위원별 면접 장소는 면접 당일 무작위로 배정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블라인드 면접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실 기능 강화 검토"
타 공공기관에 비해 낮은 첨령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신 감사는 "지난해 청렴도 점수를 분석해본 결과, 청탁·금품수수·예산의 사적 이용 등의 부분에서는 점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으나, 조직문화 부분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더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청렴도 점수가 3년 연속 상승하고 있고, 청렴 선순환 체계 구축과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청렴도가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e-감사시스템', 반부패신고시스템(레드휘슬) 등을 운영해 감사 사각지대에 대한 예방과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 감사는 "현재 감사실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다양한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도입한 안심신고 변호사 제도 등도 직원들의 활용을 위해 홍보 및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심신고 변호사 제도는 임직원의 비위행위에 대해 심평원이 선정한 외부의 변호사가, 신고자와 직접 소통하고 감사실에 대리 신고하는 제다.
조 감사는 "익명게시판과 익명신고시스템은 직원들이 두려움 없이 기관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수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라며 "조직 문화 개선과 신구세대 화합, 억울한 사건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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