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계의사회(WMA)가 최근 국내서 논의 중인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0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WMA는 "수술과 투약 등 의료 행위는 신뢰와 믿음에 기반한 것으로 이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프라이버시를 필수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MA는 또 "수술실 CCTV 의무 설치가 환자와 의사 간 불신을 유발, 환자 치료나 회복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무적인 감시 행위가 신뢰를 깨뜨려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선택권을 줄인다는 것이다.
WMA는 수술실 CCTV 의무 설치 입법이 조지 오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소설가 조지 오웰이 묘사한 전체주의 사회를 언급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자유사회보다 전체주의 정권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입장로 피력했다.
아울러 WMA는 의료현장에서 믿음과 신뢰를 파괴하는 현 법안을 반대하고 있는 의협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의협은 “참담한 심정으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저지해 환자 안전을 위한 사회적인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각성하고,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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