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났던 감염병 전문 의료시설 건립이 활발한 모습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이 민간의료기관 중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착공한 감염병전문병동의 완공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국내 감염병 대응역량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이 건립하 감염관리격리건물 ‘I동’은 금년 12월 완공이 예정됐다. 병원에 의하면 6월 초까지 공정률은 45%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감염전문병동을 계획하고 나섰다. 최근 정부가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신설을 추진하며 감염전문 의료시설 확충에 분주한 가운데, 연말 문을 여는 ‘I동’은 한 발 앞서 방역전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I동은 지하 3층, 지상 4층 독립 건물이다. 현재 건물 외부 공사는 마무리 작업만을 남겨뒀다. 칸막이 설치 등 내부 공사는 절반 정도 완료됐으며, 설비 및 기계장치 설치는 3분의 1 가량 마무리됐다.
I동이 건립되면 서울아산병원이 음압격리병실은 기존 6병상에서 34병상으로 늘어난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음압격리병상은 650여 개다. I동이 설립되면 5% 정도 여유병상이 확보된다.
I동이 구비할 세부 시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음압격리중환자실 13병상과 음압격리실 12병상을 갖춘다. 고도음압격리실 3병상도 추가됐다.
감염병응급실에는 음압관찰실 29병상과 경증구역 12좌석이 배치된다. 또한 음압수술실, 음압CT촬영실, 진단검사실 등 최신 기기를 갖춘 시설이 계획돼 있으며, 이 밖에 감염내과 외래진료실 6실도 마련된다.
이 밖에 멸균실, 폐기물처리실, 주차장 등의 시설이 예정됐다.
I동은 감염 및 감염의심 환자를 응급실 내원 단계부터 별도로 구분하도록 설계됐다. 전 진료 과정에서 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고도격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사시에는 감염병 환자를 수용하는데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장은 “I동이 완공되면 음압격리병실수가 34병상으로 늘어난다”며 “환자 안전을 빈틈없이 지킬 수 있도록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 및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에서는 전북대병원이 국비 131억원 등 총 231억원을 투입하는 감염병 대응센터를 오는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 감염병 대응센터는 지상 4층 규모로 음압 중환자실 25실 및 음압병상 51병상이 들어서게 된다.
이 밖에 ▲선별진료소 ▲음압촬영실 ▲음압 외래실 ▲음압수술실 ▲음압 일반병동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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