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세계 최초로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효능 검증을 위한 임상 2상시험이 진행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KIOM-ICI-1'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원은 40여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KIOM-ICI-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란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제를 말하며 면역관문차단제, 암백신, 면역세포 치료제 등이 있다.
현재 7종이 면역항암제로 승인받았지만 반응률이 낮고 면역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 때문에 신소재 발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의학연구소는 동물실험을 통해 복분자 추출물에 기반한 KIOM-ICI-1이 면역세포인 T세포 활성을 높여 종양 크기를 절반 이하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항암제 옥살리플라틴과 함께 투여할 경우 치료 효과가 더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의미가 크다"며 "KIOM-ICI-1이 최초 한약재 기반 면역항암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의학연구소 이진용 원장은 “면역력 증진 등 체내 균형을 개선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한의치료 강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결과”라며 “한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로 만성·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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