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폐암 권위자로 꼽히는 김흥태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사진]가 바이오벤처 대표로 인생 2막을 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새 대표로 김흥태 국립암센터 교수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종양내과 전임의를 거친 이후 미국 국립암연구소 펠로우 과정을 지나 원자력의학원 내과 과장을 역임한 뒤 2004년부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 의생명 연구심의위원회(IRB) 위원장, 임상시험센터장, 혈약종양내과 분과장 등을 역임했다.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암정복추진기획단장, 대한종양내과학회장을 맡았으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이사, 대한내과학회 평의원, 대한암학회 이사, 한국임상학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30년 넘게 종양내과 전문의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것은 임상현장에서 쌓아온 폐암 치료 관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신약 개발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태 교수는 "퇴임을 앞두고 거취를 고민하던 중 임상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겨 이뮨온시아로의 이동을 결정한 것 같다"며 "실제 암정복추진단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R&D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상당한 연구자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폐암 치료 권위자로서 임상현장 수요를 반영한 빠른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뮨온시아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2개의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과 다수의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IMC-002'은 올해 3월 중국 3D메디슨에 54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차별화된 타깃 항체로 평가 받는 IMC-002은 차세대 면역관문 치료 타깃인 CD47에 작용한다.
PD-L1을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IMC-001'은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레고켐바이오와 면역조절 항체 결합체(AIC)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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