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박창규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삼차신경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세혈관감압술 600례를 달성했다.
24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인류에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사람들과의 대화마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치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 미세혈관감압술은 삼차신경통을 포함한 안면경련증의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박 교수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를 넘어 근본적으로 통증을 해결하면서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삼차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박리해 분리하고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완충 물질을 삽입, 혈관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술 부위가 매우 중요한 뇌 주변으로 얼굴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인 저작근을 담당하는 뇌신경에 직접 접근해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정교한 술기, 고도의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치료 효과 및 후유증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팀은 삼차신경통 수술에서 미세혈관감압술 이외에도 ▲부분신경절단술 ▲신경박리술 ▲자체 개발한 테프론 압박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보유하고 있다.
환자 증상 및 혈관 압박 유무와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 수술방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매우 좋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 교수팀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 삼차신경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을 포함해 총 45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에 불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박봉진 교수는 대한신경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뇌신경기능장애연구회 총무이사, 대한두개저외과학회 특별이사, 대한뇌종양학회 역사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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