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상시 채용’에 돌입했다. 지난해 ‘26명’이었던 입원전담전문의가 최근 ‘21명’까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전공의 공백을 입원전담전문의가 대신 메우고 있는 상황인데, 해당 채용과 관련해 병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의료의 질’은 오히려 나아지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30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월 25일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들어갔다. 채용규모는 10명이고, 기한은 ‘채용 시’로 명시했다. 사실상 상시 채용에 돌입한 셈이다. 이들의 신분은 임상교수이고 계약기간은 2년이지만, 재계약이 가능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상시 채용에 나선 이유는 최근 입원전담전문의 5명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원 초기 27명이었던 입원전담전문의는 4명이 사직하고 3명이 추가 합류한 끝에 26명(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운영됐는데, 최근 5명이 추가로 그만둬서 21명(올해 1월 기준)이 근무 중에 있다.
세부적으로는 내과계열 11명, 외과계열 4명, 소아청소년과 6명 등이다. 지난해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전공의를 뽑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공백을 입원전담전문의로 채우고 있는데, 이 때문에 입원전담전문의 TO만 50명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단기적으로 내과 5병동에 병동당 4명의 교원을 배치하고, 외과 2개 병동에는 최소 8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용할 계획이다. 특정과에 치중하지는 않겠지만 대략적인 계획은 그렇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 전공의가 없기 때문에 의과대학에서 TO 50명을 승인해준 것”이라며 “병원 입원환자 케어를 입원의학과에서 전적으로 담당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이탈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가 교체되면서 오히려 의료 질이 나아졌고,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고용 안정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관계자는 “과거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자 모두를 채용하다보니 질 문제가 생겼다. 대학병원 환자를 봐야 하는데 능력이 미달인 분이 있었다”며 “이런 분들이 버티지 못해 나간 것이고, 현재는 전체적으로 질이 상향평준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고용 안정성에 대해서도 “연세의료원 임상교원 재임용 기준이 있는데, 적정 기준만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이 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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