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를 선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출시했다.
씨젠은 델타플러스 등 6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찾아낼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시약 ‘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허가를 함께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으로 꼽히는 인도발 변이(델타, 델타플러스, 카파)를 선별해 낼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감마(브라질),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엡실론(캘리포니아) 등의 변이 바이러스까지 찾아낼 수 있는 멀티플렉스 진단 제품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잠복기가 짧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7배, 알파(영국) 변이보다 1.6배 정도 빠르게 전파돼 이미 전 세계 90여개 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4주 동안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률이 영국 91%, 인도네시아 89%, 러시아 88%로 나타나 10명중 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에도 지난 주까지 190명이 델타변이 감염자로 확인됐지만, 감염자 수가 1주일에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매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에서 한층 진화한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을 뿐 아니라 백신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씨젠은 델타 변이를 좀더 확실하게 구분해 내기 위해 연구용 시제품인 ‘Allplex™ SARS-CoV-2/P681R Assay’도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와 조합 사용해 다른 변이와 델타 변이를 정확하게 구별해낼 수 있도록 전 세계 검사실에 보급할 계획이다.
씨젠은 지난 3월, 알파(영국), 베타(남아프리카), 에타(나이지리아) 등의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Allplex™ SARS-CoV-2 Variants Ⅰ Assay’를 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를 ‘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와 조합해 사용할 경우 현재 지구상에 퍼져 있는 대부분의 코로나19 변이를 찾아낼 낼 수 있다.
씨젠 생명과학연구소 이민철 부사장은 “재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신제품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조기에 찾아내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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