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경기도의료원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 3년 연속 C등급에 머무르며 평가 기관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최근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0년 한 해 동안의 도내 공공기관·기관장 경영평가를 공개한 결과 경기도의료원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C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직접 평가하는 경기도시주택공사(GH)와 경기관광공사, 평택항만공사의 3개 기관을 제외한 도내 18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했으며, S~D 5개 등급 중 S등급과 D등급에 해당하는 기관이 없어 A∼C의 3등급 평가가 이뤄졌다.
경기도는 2018년부터 경영평가단을 직접 모집‧구성해 공공기곤을 평가했으며,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윤리‧인권‧안전‧지역상생발전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평가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올해 평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기관별 경영실적에 미친 영향도를 감안해 사업성과 평가기관과 비평가기관을 구분한 평가체계를 개발함으로써 불가피한 외부요인에 따른 실적변동을 합리적으로 보정했다.
A등급을 받은 6개 기관은 조직·인사관리, 전략, 재정, 일자리확대 등의 평가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등 10개 기관은 B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경기도의료원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 2개 기관 뿐이었다.
경기도 내 공공기관의 평균 평가 점수는 83.46점에서 83.84점으로 0.38점 상승했다.
경기도의료원은 4.2%로 제한된 총액인건비 인상률을 위반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코로나19를 고려해 54억원의 수당을 배제했음에도 예산지침을 어긴 것이다.
경기도의료원은 지난해에도 총인건비를 위반하면서 패널티를 받아 C등급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18명의 출자·출연기관장 평가결과, 경기도의료원장은 B등급을 받았다. B등급 이상인 기관과 기관장은 도(道)와 협의해 예산 범위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경기도 산하 6개 의료원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과 행정직원 등은 성과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반면 B등급을 받은 경기도의료원장은 홀로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C등급 기관과 기관장에 경고 조치와 함께 경영개선 방안 마련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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