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바이오헬스 수출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는 올 상반기 총 76억7000만 달러(8조7055억원)를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41억 600만달러(4조 659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켰다.
6월 한달 기준으로 봐도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어난 13억 3000만 달러(1조 5096억원) 수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바이오헬스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과 함께 10대 상위 수출산업에 포함됐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코로나19 백신 도입에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져 진단키트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며 "특히 EU 지역로의 수출이 늘어나 바이오헬스 수출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협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관이 합심해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출기업들에 대한 금융·마케팅 등의 지원은 총력을 다해서 올해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연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 모두 고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유럽, 미국 등 기존 수출국에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중동 및 동남아 신규 허가 등록 등으로 금년 하반기에도 수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 인도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의약품 원료 수급 애로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원료의약품 공급망 대응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금년 하반기 의약품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의료기기 가운데 진단키트는 EU 등 선진시장의 항체 및 중화항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중남미 백신 접종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분자진단 및 항원 검사 제품들의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는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올해 하반기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수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및 인도 원료의약품 공급망, 주요 수출국 인허가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동향 파악 및 기업 의견 수렴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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