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컨소시엄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이 기존 제출한 사업계획서보다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병상 규모도 공모 요건이었던 500병상을 훌쩍 넘는 800병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진료와 교육, 연구에서 서울아산병원 이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진 순환근무와 진료 프로세스, 간호시스템 등을 그대로 옮겨 인천 지역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병원 안정화 시기에 미래형 첨단의료센터와 교육센터,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꿈의 암 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추진한다.
질환별 전문 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기이식센터, 뇌심혈관센터를 구축하고,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를 특화하며, 해외 및 인천 지역 의료진에게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노하우 전수를 위한 시뮬레이션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스마트 병원'으로 환자 편의도 높인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국내로 입국한 중증 외국인 환자가 원스톱으로 진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수 파트너들과 협력도 맺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등 최고의 임상 및 연구 인프라를 갖춘 기관들이 협력해 산‧학‧연‧병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의료이익은 사회복지사업 재투자
청라의료복합타운에서 발생한 의료이익은 의료와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며, 컨소시엄도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초과이익을 병원 시설 확충에 재투자한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상생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중증환자를 치료한 후 인천 지역 1, 2차 의료기관으로 회송하는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은 전국의 6600여 개의 병의원과 협력 관계를 맺고 진료 의뢰 및 회송뿐만 아니라 협력병원 의료진 연수교육, 벤치마킹 지원, 심포지엄 등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기업에게도 힘을 실어 준다.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에 입주할 벤처기업들과도 협력해 곧 다가올 비대면 진료 환경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로보틱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에서 활발하게 쓰일 수 있는 의료용 로봇 개발을 연구하고 앞으로 조성될 청라 로봇랜드 산업의 활성화에도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사회와 공동 발전 최우선 목표"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역 사회 및 의료계와 상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ESG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지역 사회와 공동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77년 설립 이듬해부터 정읍, 보성, 인제, 보령, 영덕, 홍천 등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무의촌 지역에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1989년에는 서울아산병원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 의료복지, 장학사업, 학술연구지원사업, 봉사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아산상과 기초 ‧ 임상의학 분야의 의과학자를 시상하는 아산의학상 등 우리 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총 2753억원을 지원해왔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서해안벨트의 ‘4차병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중증치료를 받기 위해 온 해외환자와 인천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중증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고령 친화적인(Age-Friendly Healthcare System) 의료 환경을 만들어 고령의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