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혈청학적 마커는 여러 심장질환을 예측하는 하나의 지표이기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18일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개최한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김형섭 교수가 혈청학적 마커 중요성을 짚으면서 최신 동향을 상세히 살펴봤다.
심포지엄에서 김 교수는 '심장질환 진단에 유용한 Serologic marker'를 주제로 개원가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혈청학적 마커를 소개했다.
현재 심장질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이를 진단하는 마커도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다 보니 심장질환 환자에게 어떤 마커를 적용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지가 임상의들의 오랜 고민이었다.
앞서 2000년대 초반 심장질환 분야 대가인 미국 유진 브라운발트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s) 환자에게 진단을 내릴 때 어떤 마커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화두를 일찍이 던지기도 했다.
이날 김 교수는 "심장질환에는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며 "여러 마커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심장질환 위험인자로 보는 조합 변수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나이, 성별 등을 나타내는 Clinical variable ▲환자에게 사용하는 약제를 뜻하는 treatment ▲바이오마커를 조합 변수로 꼽았다.
특히 전 세계가 공통 변수로 정의하는 혈청학적 마커로는 ▲Cardiac hs-Troponins ▲NT-pro BNP ▲Soluble St2 등으로 압축했다. 과거 사용하던 마커인 OTPT, LDH 등은 최근에는 의미가 퇴색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김 교수는 최근 각광받는 3가지 마커가 진단과 예후 판정에서 하는 역할을 상세히 짚었다.
먼저 김 교수는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NT-pro BNP은 심부전 진단과 예후 판정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hs-troponins의 경우 심부전보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더 중요하고, 예후 판정에서는 NT-pro BNP보다는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Soluble St2의 경우 진단에서는 아직까지 부정적"이라고 한계를 짚었지만, 'St2로 심장질환자를 진단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형태학적인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며 의의를 뒀다.
끝으로 김 교수는 "마커가 임상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