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기도 소재 某종합병원이 코로나19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 후 한의원에서 침(針)을 맞으면 안 된다’란 안내문을 배포한 것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한의계에 따르면 앞서 경기도 소재 이 병원은 최근 백신 접종 후 관련 유의사항을 전달하는 안내문을 통해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삼가십시오’라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병원은 이달 초부터 60~70대와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2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의협은 즉각 반발했다.
한의협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침을 맞으면 안 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며 안내문에 적절한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침 치료는 오히려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발열증상 등에 해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실제 백신 접종 이후 침 치료를 통해 부작용을 덜어낸 환자들도 많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향후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해당 병원은 한의협 항의를 받은 이후 새로운 안내문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안내문이 작성된 뒤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일부 문구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이 즉각 시정조치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이 의료계와 한의협 간 갈등으로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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