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 점차 세를 넓히며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3분의 1 이상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폭주로 국내 코로나19 주요 변이 검출률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
중앙방영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348.7명으로 직전 주 1일 평균 992.4명 대비 약 35.9%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점차 비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990.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직전 주 799.0명 대비 200명 가까이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에도 최근 1주간 평균 358.3명 발생하면서 직전 주 193.4명 대비 160명 이상 늘었다.
비율로 따졌을 때는 비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추세였다. 비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율은 최근 1주간 26.6%를 기록하면서, 직전 주 19.5%대비 약 7.1%p 증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5명 중 1명꼴에서 4명 중 1명꼴로 늘어난 것.
변이 유무를 살펴보면 델타 변이 강세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전체의 47.1%로 전주 대비 10.2%p 증가했다. 3명중 1명 꼴에서, 거의 2명 중 1명 꼴에 육박한 비율로 늘어난 것이다. 이대로라면 다음 주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인도발 델타 변이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지목됐다. 실제로 델타변이 검출률은 33.9%를 기록하면서 지난주 대비 10.6% 늘어났다. 델타변이 비율이 4명 중 1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3명 중 1명을 넘어선 수준까지 증가한 것이다.
이로서 델타변이는 전체 변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확실하게 차지했다. 이번 주 분석을 마친 주요 변이 발생 건 중 델타변이 발생 비율은 약 71.8%로, 전주 63.3%보다 약 8.5%p 증가했다. 2주 전 약 25.4%와 비교하면 거의 3배 가까이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4인 제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델타 변이 증가로 인한 비수도권 확산세를 막겠다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이 필요하다”며 “비수도권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한다.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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