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비발치 교정치료를 받은 청소년 부정교합 환자를 3년 간 장기관찰한 결과 부정교합이 치료된 것은 물론 기도공간 및 골격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와 맨해튼치과 주홍국 원장(제1저자) 연구팀은 20일 부정교합 환자를 대상으로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후방 이동하는 교정법을 적용해 장기관찰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치료를 받은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치료 종료 후 3년의 유지기간 동안 상악결절 및 기도공간 부피 변화를 조사했다.
해당 치료법은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으로,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연구팀이 상악결절 부피 및 기도공간 부피 변화를 측정한 결과 MCPP 치료군은 기도 공간에 있어 치료 후 유지기간 동안 유의할 만한 변화량을 보이지 않았으며, 대조군과도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2급 부정교합을 가진 청소년 환자에서 MCPP 교정치료가 기도공간 및 골격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임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교정치료로 치열이 뒤로 밀리면 기도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쉬운데, 골격적 이상이 없다는 점이 입증돼 기도 공간이 좁아질 때 생길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도 무관하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MCPP 장치는 2019년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 개정판에 소개된 바 있으며, 이 장치는 제품명 MCPA로 ㈜신흥으로 기술이전돼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이 돼 있다.
국윤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자연치아를 살리는 비발치 교정법이 부정교합 치료 효과와 함께 골격적 이상도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치과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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