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한재민 회장 뒤를 이을 제25기 대전협 회장 후보에 이대목동병원 여한솔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19일 제25기 회장 선거를 공고했다.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은 7월 29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다.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선거는 8월 9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차기 회장은 13일 오후 7시 이후 개표와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공고로 마무리된다.
현(現) 한재민 회장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쳐, 차기 회장 임기는 9월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년 동안 이어진다.
여한솔 전공의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대협력을 전제로 협회를 이끌겠다”고 밝히며 차기 대전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부와 합리적인 협상을 우선하고 이후 투쟁을 중점으로 사안을 타개해 나갈 것을 천명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과 의견을 같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연히 강건하게 나가야 할 부분은 강건하게 나갈 것이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이필수 의협 회장님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강경‧온건을 나누기보다는 보건복지부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과 정기적 간담회를 추진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이후 지친 전공의들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협회 만들겠다"
대한전공의협회 21기 정책이사를 시작으로 22, 23대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협회 내부에서 실무를 함께 해오며 내실을 다진 여한솔 전공의는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전공의 근로환경 개선 ▲PA문제 해결 ▲대한전공의협회 홍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전공의법 시행 이후 대부분의 병원이 수련시간을 준수하는 등 어느 정도 전공의들이 원하는 바를 이뤄냈지만 아직도 많은 병원이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더욱 집중 단속하고 개선하기 위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나 대전협 창고를 통해 개선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최근 일방적으로 자체 제도를 통해 PA를 공식 인정하고 양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난 집행부가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수련병원이 PA문제를 이런 방향으로 풀어나가지 않도록 복지부와 병협, 간협 등과 다각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대한전공의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약 25%가 PA로 인해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여한솔 전공의는 "지난해 파업 이후 지친 전공의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파업 이후로도 집행부는 꾸준히 회의하고 다양한 회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협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전공의가 대다수”라며 “회의록 공개 등 전공의가 원하는 바를 수렴해서 협회가 회원들에게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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