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33년간 대형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편안한 진료실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영화 교수는 환자 친화적인 의료체계 필요성을 담은 '김 박사의 공감클리닉'을 최근 출간했다.
저자인 정 교수는 공감 클리닉이란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에 더해, 자신의 고통에 공감받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최상의 진료를 받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또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와 보호자도 의료진을 존중하고 신뢰해야만 의료진과 환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따뜻한 진료실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환자 중심적인 의료체계의 뒷받침도 중요하다고 했다.
책에서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이상적인 의사 ‘김 박사’가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김 박사의 강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평균 3분 내외의 짧은 진료 시간, 차갑고 딱딱한 진료실 분위기 등 대형 병원에서 환자들이 겪는 고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간경변증 의심으로 대형 병원을 찾은 박 부장의 방문기가 담긴 ▲대형 병원 진료실의 공포를 시작으로 ▲대형 병원 3분 진료의 비밀과 해법 ▲대형 병원의 매력, 그 허와 실 ▲환자의 선택, 고통과 웰빙 사이 ▲공감 클리닉을 위한 김 박사의 당부 등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대형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가 이 책을 읽으면 더 따뜻한 진료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진 임상 기술은 물론 공감과 소통 능력이 우선돼야 하고 환자와 보호자도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의료진이 환자 고통에 공감하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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