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인력을 위해 지원 예산을 추가 반영했지만, 보건의료단체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국회는 지난 24일 본회의를 열고 총 34조9000억원 규모의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방역 긴급 대응 등에는 총 5000억원이 증액됐다.
증액된 항목 중에는 의료기관 등 손실보상 2000억원,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510억원,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지원 240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기와 맞물려 폭염·업무량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별진료소 검사 인력과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인력 활동비 지원이 생색내기에 그쳤다”며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추경예산 반영을 위해 요청된 1100억원에서 대폭 삭감된 것으로, 4차 대유행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양상에서 채 2개월 지급도 어려운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노조는 “지난 4차 추경예산 960억원이 6개월 지원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40억원은 고작 2개월 분"이라며 "최근 확진세를 고려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폭염과 함께 최근 3주째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일선 의료진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의료진이 총 565명으로 하루 1.5명꼴 291명 확진 등 올해 급증세이며, 폭염에 보호구를 착용하고 근무하면서 과로에 쓰러지거나 감염되는 의료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된 의료인만 565명에 달하며 올 들어 6월 말까지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에 확진된 의료인만 총 291명이다
보건노조는 "코로나19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지금 정당한 대우는 커녕 생색내기에 그쳐버린 추경 예산과 정치권의 태도에 더없는 분노와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함께 코로나19 영웅들이 더 잘 싸울 수 있게 정당한 보상과 대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