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델타 변이 검출률이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라 이런 추세라면 금주 50%를 넘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델타형 변이는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도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은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6월 4주차(6.20∼26)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차(7.18∼24)에는 48.0%로 올랐다고 전했다.
약 한 달 새 44.7%p 상승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형 변이는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가운데 입원 위험도 2.26배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최근 세계 주요 국가에서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감염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역당국이 예상한 시점보다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시점이 빨라진 것이다. 그러나 전파 양상에 있어 특이점이 없어, 별도 방역 전략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손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라고 해서 전파 양상에 있어 특별히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전파 속도가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지 비말(침방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감염되거나 특수한 대상에 있어 더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등 특성이 다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나 방역 대응 전략에서 놓치게 되는 부분, 즉 전파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전보다 강하고 빠른 조처를 통해 확산세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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