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제주대학교병원 某 교수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한 물리치료사들이 해당 교수 파면에 공동 행보를 취하지 않은 다른 치료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 이와 관련, 지난 2012년부터 제주대병원에 근무해온 A씨는 "교수 폭행 사건이 폭로된 2018년 9월부터 피해자들이 해당 교수 파면을 위해 강제로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
A씨는 "교수 잘못은 인정하지만 원하지 않는 증언을 한다면 똑같은 가해자가 된다고 생각해 그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나를 교수 프락치 및 기생충이라 부르며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억울함을 호소. A씨는 특히 "회의가 있던 날 이를 항의하자 치료사 중 한 명이 다가와 멱살을 잡아채기도 했다"고 폭로. 실제로 A씨가 폭행을 당하자 그의 친형은 병원을 찾아와 항의까지 했던 실정. A씨는 "병원 내 갑질센터에 폭행 사실을 알리고 그동안 당해온 괴롭힘에 대해 고충처리위원회 조사를 요청했으나 병원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 A씨는 "병원에서는 폭행 사건은 이미 혐의가 없다고 종결 났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폭행을 당했을 때 팀장이 자리에 있었고, 팀장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팀장과 가해자들은 진술에서 내가 먼저 폭행을 하고 이를 막으려다 이뤄진 쌍방폭행이라고 말했다"고 울분을 토로.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폭행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피해자라 주장했고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 쌍방폭행으로 종결한 사건"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병원 고충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 A씨는 현재 휴직 상태에 있으며 이 같은 피해 사실을 고용노동부에 진정한 상태여서 향후 조치가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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