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배곧 분원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병상규모, 총사업비, 개원시기 등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구체적인 건립계획은 물론 최첨단 미래병원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은 26일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사업비로는 3억6190만원을 책정했다.
이번 입찰은 혁신적인 최첨단 미래병원을 위한 설계에 초점을 맞춰 공공성과 상징성을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건물 형태 디자인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된다.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최근 10년 이내 국내외에서 400병상 이상 신축 종합병원 건립사업을 수행한 건축사사무소로 제한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회사는 오는 8월 11일까지 기술제안서 및 가격입찰서, 당해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기술능력평가(80%)와 입찰가격평가(20%) 최고득점자로 선정하되, 동점 상황이 나올 경우 기술능력평가 점수가 높은 사업자를 선택하게 된다.
이번 입찰공고에는 배곧서울대병원의 구체적인 사업내용도 공개됐다.
일단 병상수는 일반 600병상, 특화 200병상 등 총 800병상 규모다. 대지면적은 6만7505㎡(2만420평), 시설 연면적은 11만7338㎡(3만5495평)이다. 건폐율 70%, 용적률 500% 이하다.
총사업비는 5312억원으로 2022년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개원은 2026년 말 또는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 사업은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지난해 3월부터 조사가 진행됐다.
한 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해 4월 최종 합격점을 받으면서 지난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 이후 18년 만에 또 다른 분원을 설립을 결정졌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 특성상 ‘재활’ 분야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지역민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K-골든코스트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써 향후 대한민국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시설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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