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일본계 제약사들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기부금 지출액은 8%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쿄와기린과 한국다케다제약은 전년도보다 각각 150%와 407% 늘려 12억700만원과 4억4600만원을 기부했다.
29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9개 일본계 제약사들의 전자공시 분석결과 9개사의 지난해 합산 기부금 규모는 38억원으로 2019년 35억보다 3억, 2018년 28억보다는 10억원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난해 9개 기업은 매출액이 5%를 밑도는 성장세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 6% 마이너스 성장을 했음에도 기부금 항목은 늘어나 일본계제약사의 사회 환원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제약사를 살펴보면 9개 일본계 제약사 중 기부금 1등은 한국쿄와기린으로 총 12억원을 기부했다.
2019년에도 일본계 제약사 중 세 번째로 많은 4억8221만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던 쿄와기린은 지난해에는 기부금 지출을 세배 가까이 늘렸다.
한국쿄와기린의 경우 2019년대비 매출액은 3% 감소(771억→751억), 영업이익은 31% 감소(58억→40억), 순이익은 39% 감소(33억→20억)에 경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150% 기부금 지출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기부금 지출액이 1억을 넘지 못했던 한국다케다제약은 407% 기부금 지출을 증가시키며 지난해 4억450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2019년 6억5300만원 기부금을 지출했던 오츠카는 1억7000만원 가까이를 더 확대, 8억2200만원을 기부했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 역시 기부금 지출액을 확대했으나 규모는 200만원에 불과했다.
2019년 유일하게 10억대의 기부금을 지출했던 에자이는 지난해 기부금 지출액이 6억 이상 급감했지만 여전히 기부금 규모가 8억6537만원에 달했다. 9개 일본계 제약사 중에서는 쿄와기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다이이찌산쿄는 2019년 4억 이상을 기부금으로 사용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 3100만원까지 줄였다. 다이이찌산쿄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코로나19 속에서도 상승했다.
아스텔라스도 3억22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3000여 만원을 줄였으며 산텐 또한 4357만원에서 41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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