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도 로봇수술···미국·중국, 상업화 속도
국내서는 아직 성과 미미한 실정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 인증을 취득한 임플란트 수술로봇이 임상에 도입됐다. 아직까지 수술로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드문 치의학계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중화왕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초로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인증을 받은 임플란트 수술 로봇 '리미봇덴탈로봇(Remebot Dental Robot)'이 자메이덴탈 치과병원 임상 진료에 투입됐다.
리미봇덴탈로봇은 중국 의료 로봇 기업 '리미봇(Remebot)'의 자회사 '루이이부(瑞医博)'가 개발한 임플란트 수술 로봇이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 인증을 취득했다.
임플란트 수술 로봇은 높은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의학계 화두로 떠오른다.
실제 리미봇덴탈로봇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경우 오차 범위가 0.2mm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하는 경우 오차 범위가 1~5mm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중국에서 임플란트 수술 로봇이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7년 중국 산시성 시안시 치과에서도 임플란트 수술 로봇으로 여성 환자에게 임플란트 2개를 식립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수술을 진행한 제4군의대학 치과병원장 자오이민은 "로봇이 수술을 하면서 사람이 하는 실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미국도 일찍이 임플란트 수술로봇을 임상에 보급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료 로봇 기업 네오시스가 개발한 '요미(yomi)'를 임플란트 수술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네오시스는 지난해 요미를 활용해 2700건에 달하는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했다.
우리나라도 임플란트 수술 로봇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일부 기관에서 연구 개발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다.
향후 국제적 흐름에 따라 국내서도 임플란트 수술로봇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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