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10년째 답보 상태를 유지하던 제2인천의료원 신축이 세 번째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에 들어가며 의료원 설립에 청신호가 켜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는 2027년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올해 10월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 수립 후 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며 제2인천의료원이 들어설 입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용역은 인천의 의료 수요와 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데, 인천시는 내실 있는 용역을 위해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지방의회 관계자 등으로 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10월에 나올 용역 결과는 향후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돼 제2인천의료원 설립 허가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인천시는 지난 2011년부터 의료취약계층 지원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최종적 의사결정이 나지 않아 10년째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제2 인천의료원 역할과 기능은 이미 두 차례 연구용역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됐고, 대상 지역도 인천남부권이 1순위로 제안된 바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지금 운영 중인 인천의료원조차 의료인력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운영하지 못하는 병동이 있고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이에 인천연구원은 최근 학술논술집을 통해 “현재의 인천의료원은 제1 의료원으로 급성기병상과 요양병상으로 구분한 병상구조를 운영해 만성질환을, 제2 인천의료원은 급성기 외래진료를 중심으로 수행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제2인천의료원은 운영비 지원에 대한 적극적 태도와 지속가능한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광찬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 공공 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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