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홍성화)은 경남지역에서 최초로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을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은 외이와 중이를 거치지 않고 뼈를 진동시켜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보청기를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외이나 중이 손상으로 발생한 전음성 난청 및 외이나 중이 이상과 함께 내이에도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혼합성 난청, 한쪽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는 일측성 난청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번 수술은 이비인후과 서지원 교수가 집도했다. 오랜 난청으로 큰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었던 50대 여성 환자는 전음성 난청으로 진단받고, 청력을 개선하기 위한 이소골 성형술을 계획했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에서 안면신경 기형 소견이 보였다. 이에 서 교수는 안면신경이 다칠 위험이 없으면서도 청력을 호전시킬 수 있는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 권유했고 곧 수술을 받았다.
서 교수는 “청각 신경에 큰 이상이 없고 골전도 청력이 비교적 우수한 난청 환자에게는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이 효과적이며, 선천적으로 귀에 기형이 있거나 일반적인 중이염 수술로 청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골전도 이식수술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각 장애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청각 재활 치료법을 선택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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