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한언철 대장항문외과 과장 등 의료진들이 진료시간 뿐 아니라 개인 카페나 블로그 운영을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며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어 화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 등이 진료시간에 미처 하지 못했던 질문부터 치료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와 새로운 치료법까지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환자와 소통하며 정성껏 답을 주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대장항문외과에서는 한언철 과장, 김지선 과장, 송인호 과장 등 세명의 전문의가 올해 2월부터 대장암 환자를 위해 '대장항문외과와 함께 동행하는 길'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카페를 통해 환자들의 질문을 받고 주 2~3회 답변을 작성한다. 또한 새로운 대장암 수술법이나 신약이 나오면 자세히 소개하기도 한다.
가장 인기있는 글들은 최근 승인받은 면역치료제 소개, 아스피린과 비타민D 등 대장암 예방효과, 항암치료 과정에서 부작용 관리법, 식사 시 주의사항, 대장암의 흔한 재발 위치 및 치료에 대한 글들이다.
특히 항암치료 후 발생하는 손발절임 증상 관리에서부터 암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항암 치료 중 생선회나 육회를 먹어도 되는지 등의 환자들의 질문에, 전문적이지만 쉬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한언철 주임과장은 2008년 의대생 시절부터의 고민과 경험을 개인 블로그에 기록해왔다.
스스로 더 좋은 의사가 되고 싶은 고민과 방황, 실습 과정에서 좌충우돌했던 과정을 일기처럼 고스란히 남겨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의대 본과 생활부터 인턴, 레지던트 생활 등 간접 경험을 하기에도 좋다.
이비인후과 안수연 과장도 올해 2월부터 '동원갑(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갑상선 환우회)'이라는 카페를 개설, 조금 더 직접적으로 환자 지원에 나섰다.
이 카페는 안수연 과장이 본인이 수술한 환우들과 좀 더 친밀히 소통하기 위해 개설했으며, 카페 상담을 통해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안수연 과장은 “갑상선암 환자들은 치료 후 생존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하다. 평생 관리가 중요하므로 환자분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도록 평생 도와드리겠다는 각오로 카페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원장은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마음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환자와 소통하는 의료진들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암과 같은 중증질환은 주치의와 원활한 소통이 치료효과를 더 향상시킨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 두려움과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많은 분들이 주치의를 믿고 더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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