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초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권덕철 복지부장관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방역을 위반한 기관에 대한 행정·법적조치를 주문하고 휴가철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권 장관은 11일 오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경남 창원의 한 대형마트 직원이 확진됐음에도 사흘간 영업을 강행한 사례가 적발됐다”며 “이는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구상권 청구를 비롯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법적 조치를 즉각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실제 11일 0시 기준 경남 지역에서 일일 확진자가 139명 발생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이날 17명이 신규 확진됐다.
지난 2일 창원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관련 누적 확진자가 55명으로 늘었다. 이 마트는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영업을 계속해 검사 대상자만 약 3만명에 육박,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진 바 있다.
“확진자 2145명, 휴가 이동 원인···광복절 연휴도 이동 자제”
권 장관은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고 있다”며 “주요 관광지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수도권에서도 다시 확진자가 느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확산세를 꺾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분들은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처럼 7월 말~8월 초 휴가철 여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며 광복절 연휴도 생겨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중대본 측은 광복절 연휴에도 이동·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며 해당 기간 내 ‘집에서 머물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부터 백신10부제가 시작돼 18세~49세 대상자의 백신 사전예약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접종률 향상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권 장관은 “확산세를 차단하는 것과 함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확보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일정에 따른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외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현재 백신 1차접종률은 42.1%(26만1380명), 접종완료율은 15.7%(16만826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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