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 동안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에는 부평‧목동‧강북 힘찬병원 의사 및 수술실 간호사 147명과 환자, 보호자 101명이 참여. 우선 의료진의 경우 ‘환자와 보호자 반응이 좋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3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처음에는 의식되고 위축됐지만 차츰 괜찮아졌다’는 의견이 36.1%로 뒤를 이었으며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의견도 17%로 조사. 주목할 점은 시행 전 ‘찬성’ 49.7%, ‘반대’ 48.3%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던 의료진 입장이 시행 후 다소 우호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부분. 특히 환자와 보호자는 ‘수술실 CCTV 녹화’와 ‘실시간 시청’에 대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80.2%가 ‘만족한다’고 응답.
다만 관련 법‧제도 개선 필요성이나 개인정보유출 우려 등에 대한 의견도 제기. 의료진의 경우 ▲수술 보조행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제시(60.5%) ▲의료계 신뢰 회복에 따른 CCTV 불필요 환경 조성(48.3%) ▲CCTV 설치, 의무보다 자율(18.4%) 등의 답변을 내놨고 환자 및 보호자는 ▲신체 노출에 대한 녹화(17.8%) ▲영상노출 등 보안문제(12.9%)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병원장은 “의료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술실 CCTV를 설치했지만 의료진이 느끼는 기본적인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의료진이 수술현장에서 위축되는 부분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의사와 환자 간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이 확인됐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