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26개 종합병원에 코로나19 중등증 병상 5% 이상 행정명령을 내린다. 수도권 내 22개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중환자 치료병상 확보 비율을 확대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 내외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중증환자 비율이 높아진 데에 따른 조처다. 또 의료인력·장비 등 병상 운영에 필요한 부분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코로나19 방역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중증환자 증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병상 확보 등 의료체계 마련에 경주한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 있는 22개 상급종병의 중환자 치료병상 확보 비율을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며 “수도권에 있는 26개 종합병원에는 중등증 치료병상을 5% 이상 늘리도록 행정명령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병상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 및 장비도 추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당시에도 병상 확보 보다 여기에 투입될 의료인력 동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시 비수도권까지 행정명령을 확대해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모더나 백신 등 최근 수급 문제를 겪었음에도 추석 전 전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임을 재차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전 국민의 70% 1차 접종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안내드린 일정에 따라 예약과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15일 광복절에 집회를 예고한 단체들에 경고장도 날렸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한 가운데에서도 이번 광복절에 일부 단체들이 대규모 불법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지난해 8·15 불법집회가 2차 대유행을 불러와서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랐는지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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