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이번 선거의 낮은 투표율은 회원들의 대한전공협의회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냈다. 회무나 회의록 공개 등을 통해 회원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 소통하는 대전협을 만드는 것이 모든 일의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지난 13일 제25대 대전협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여한솔 차기 회장은 "향후 대전협을 이끌기 위해 지금 회원들의 무관심을 끊어내는 것이 첫 단추"라면서 소통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여한솔 차기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저와 상대 후보자를 지지해주고 선거에 참여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같은 레이스 주자로 뛰어 준 주예찬 선생님 덕분에 의료정책과 수련환경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좀 더 나은 생각들을 공약에 반영할 수 있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전협 회장선거는 전체 유권자 1만198명 중 3651명이 투표에 참여, 35.8%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여한솔 당선자는 2092표(57.3%), 기호 1번 주예찬 후보자는 1559표(42.7%)를 득표해 여한솔 전공의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전공의 파업이 끝난 직후 출범한 24기 한재민 회장 당선 때에는 투표율이 66%를 기록했는데 이 때와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거의 절반 정도로 급락한 것이다.
여한솔 차기회장은 “이번 선거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선거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 대전협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과 파업 이후 지속되는 회의감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전협 집행부에서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관심과 소통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들 무관심 끊어 내는 것이 첫 단추"
“무면허의료인력(PA) 근절, 의협 등과 공조해서 최우선적 대응”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발생 전공의 성(性) 문제 비일비재, 병원 내부 조치 필요"
여한솔 전공의는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왔던 ‘무면허의료인력(PA) 근절’을 최우선 회무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정책적 현안 중 선거 때부터 쟁점으로 떠올랐던 무면허의료인력 근절을 최우선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전 토론회서 밝혔던 것처럼 불법은 잘못됐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대전협 뿐 아니라 선배인 대한의사협회와 공조해 필요한 부분은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협 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협회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한 정책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여 회장은 “사실 이번에도 투표율이 저조해 전공의들이 대전협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대의원이나 전공의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좀 더 반영해 소통하는 대전협을 만드는 것이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 내부에서 이뤄지는 회무나 회의록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해서 협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회원들이 알게 하고 회원들의 피드백을 받아 전공의가 원하는 바를 수렴해 회원들에게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여한솔 회장은 최근 아주대병원에서 선후배 전공의 사이에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아주대와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전공의가 성(性) 문제에 연관되며 논란이 있었다”며 “사실 이런 문제들은 이전에도 비일비재했는데 이번에 언론을 통해 공론화된 것이다. 대전협 내부적으로도 이런 문제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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