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접종을 마친 의료진에게도 돌파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병원계는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돌파감염이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 2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접촉자 중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양산부산대병원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각각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자 병원과 방역당국은 접촉자로 분류된 39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17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추가 확진자가 없어 병동을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은 지난달에도 의료진 1명(돌파 감염)이 확진돼 일부 병동이 집단 격리된 바 있다. 지난 7월 20일 같은 병원 의료진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 13일에는 울산 중구의 한 종합병원 외래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의료진 등 78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지난 2일에는 광주의 한 여성전문병원에서 의료진이 감염된 데 이어 임산부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해당 의료진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했으며 현재 방역당국은 돌파감염으로 보고 델타형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 중이다.
앞서 서울대학교병원에서도 의료진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된 사례가 나왔었다. 지난달 20일 서울대학교병원 102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 2명이 전날 오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당시 102병동 환자의 보호자 1명이 외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동탄성심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치료실이 코호트 격리됐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선 전 국민 70% 이상이 접종을 마치는 10~11월 이후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현재 백신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3월 우선접종한 고위험층 부스터 샷을 고려해 5000만 회분의 내년도 백신 공급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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