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인하대병원이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근무자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의료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인하대병원과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케냐 등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지사 근로자들과의 화상회의는 8월 중순 현재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인하대병원 김아름 국제진료센터장이 해외 근무자들과 화상을 통한 의료상담 및 자문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언급한 국가들은 지난 7월께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 및 현지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해 확산세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여파로 업무 특성상 부득이 해외 사업장에서 파견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해외근로자들은 현지 의료서비스 이용이 수월하지 않다.
해당 방역당국의 자국민 우선주의 정책으로 병원 이용에 제한을 받거나, 의료 인프라의 부족 및 언어, 문화 장벽과 교통 등 접근성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의료상담 전용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하면 지정된 시간에 대학병원 교수진(전문의)과 1 대 1 화상 상담이 가능하다. 현지 병원에서 받은 검사결과 기록에 대한 심화 자문도 가능하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국문•영문 처방전도 받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국내 최초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임시허가를 승인받았다.
사업 개시 후 2021년 8월 현재 약 30개 국가, 160여 명이 온라인 의료상담 및 자문 서비스를 이용했다. 예약 시스템을 활용한 사전 예약이 원칙이나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열악한 현지 의료상황을 고려해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상담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병원장은 “재외국민과 해외근로자가 현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고 듣고 실질적인 의료적 도움을 제공하고자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국내 최초의 재외국민 비대면 의료 상담 및 자문 제공 의료기관으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맞춤형 온라인 의료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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