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교육부가 17일 발표한 재정지원 중단 예정 대학교 명단에 의과대학이 있는 인하대학교와 가톨릭관동대학교가 포함돼 파장이 예상된다.
두 대학 모두 의과대학과 의과대학 내 간호학과를 두고 있는데 내년부터 3년 동안 매년 수십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또한 9월부터 의과대학과 간호학과 수시 모집을 앞둔 상황이라 지원자 수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285개교 중 233개교가 일반재정지원대상학교에 선정됐고 52개교가 탈락했다. 탈락 52개 대학교 중 인하대와 가톨릭관동대가 포함됐다.
정부는 "부실대학으로 보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대학들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학혁신지원사업(일반재정지원)을 지원 받는다.
일반대학교가 48억원 수준을 감안하면 인하대학교와 가톨릭관동대학교는 해당금액 지원이 끊길 수 있다.
인하대 측은 즉각 반발했으며 가톨릭관동대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하대는 정부 방침과 사회 요구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13년째 등록금을 동결, 강하게 이의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이날 진단 가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인하대는 교육부가 진행한 ‘BK21+’,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국고 지원사업이 지속적으로 선정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관평가인증을 받은 명문사학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비 환원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율 등 정량지표에서 모두 만점을 받고 있다”고 한 뒤 “이번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것이며 재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구체적인 탈락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지표는 전임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이다.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시스템을 통해 이의신청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대학별 이의신청에 대한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말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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