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제31대 집행부 임원들에게 ‘사퇴 용단’을 내려줄 것을 큰절로 호소했다.
이상훈 前 회장 사퇴로 신임회장에 오른 박 회장이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기존 임원들에게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박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시대의원총회 상정 예정 안건인 ▲31대 집행부 임원 불신임의 건 ▲32대 집행부 임원 선출의 건을 밝히며 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치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회장은 그동안 기존 임원들에게 회무 정상화를 위해 사퇴 결정을 내려줄 것을 설득해왔다. 그러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큰절까지 올리며 호소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임원을 몰아내고 제 편으로만 집행부를 채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회무 동력을 극대화하고 협회 정상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의지다. 나쁜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치협 집행부는 회장 1인과 부회장 10인, 이사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부회장과 이사 등 15명 가량이 사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보궐선거에서 치협 회무 정상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박 회장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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