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전이성 갑상선암의 새로운 진행도 예측 방법이 제시됐다.
2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정채호 교수가 최근 갑상선암 전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예측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갑상선암 환자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이후에도 재발 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병원서 혈액 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을 시행하게 된다.
보통 혈청 티로글로불린 수치를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티로글로불린은 갑상선 세포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단백질로써 이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 갑상선암 재발 혹은 전이 진행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래의 검사 방식에 따르면, 이 티로글로불린 수치가 검출되지 않는 환자들은 혈액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이 어려워서 CT • 초음파 • 전신 요오드 스캔 등의 영상검사를 거쳐야만 재발 및 진행 여부가 확인 가능했다. 그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부담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이에 정 교수는 최근 다양한 암에서 예측 표지자로써 전이 및 악성의 예후를 시사해온 혈청 ‘Cyfra 21.1’이 갑상선암에 적용하는 데에는 역할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전이성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과 26명의 전이 없는 갑상선암 환자들, 5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들에게서 전이가 없는 암 환자와 정상 대조군 인원에 비해 혈청 Cyfra 21.1 수치가 증가함이 확인됐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 발표 결과에 따라, 앞으로는 해당 혈청을 바이오 마커로 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영상검사를 거치지 않고도 갑상선암 진행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에서 해당 수치가 갑상선암 BRAF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환자,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성 환자에게서 더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해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 저널 ‘Cancer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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