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많은 수험생이 준비해온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이다.
수능 당일은 공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요인들로 인해 시험을 그르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제일 챙겨야 할 것은 건강이다. 수험생은 공부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소홀했을 수 있다.
특히나 운동량이 적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위험하다.
만약 시험을 앞두고 건강상태가 악화되면 그간 열심히 노력했던 것들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전 건강관리도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렇다면 수험생이 유의해야 할 관절 건강 적신호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목 통증을 꼽을 수 있다. 수험생은 하루 종일 책을 들여다보고 필기를 하고 문제를 푼다. 이따금 동영상 강의도 보는데 이 경우에도 보통 책상에 작은 태블릿을 놓고 보기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중립 자세에서 목 디스크는 5kg 가량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데, 고개를 앞으로 15도 숙이면 12kg, 30도 숙였을 경우 18kg 가량의 부담이 목에 가해지는 셈이다.
이런 생활이 이어지면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이 탈출해 신경을 자극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추간판을 영어로 '디스크'라고 하는데 이 디스크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탈출하면서 경추 신경을 자극하며 통증을 유발한다.
목 디스크는 한번 발병하면 생각보다 증상이 오래 가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하기 위해 자세를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 디스크가 발병한다고 바로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책을 보거나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내려다보지 않도록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잠을 잘 때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소파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목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키고 목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할 생활 습관 중 하나다.
수험생이 조심해야 할 것은 목 건강 뿐만이 아니다. 발 건강도 유의해야 한다.
책상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좌식생활을 즐기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이런 학생들은 소건막류를 유의해야 한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의 뿌리 관절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튀어나오는 부분의 반복적인 마찰로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이다.
소건막류는 한국 사람들에게서 특히 잘 발병되는데 그 이유가 좌식생활에 있다. 딱딱한 바닥에 책상다리로 앉다 보면 새끼발가락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휘어지게 된다.
소건막류는 한 때 ‘재봉사 건막류’라고 불리기도 했다. 양반 다리를 한 상태로 오래 작업을 해야 하는 재봉사들의 업무 특성상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건막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가급적 양반다리보다는 책상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으며 바닥에 앉을 때는 양반다리로 앉기 보다는 다리를 펴고 앉아 발가락이 눌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에도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틈틈이 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을 해주는 것이 족부질환 예방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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