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응급의료 시스템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환자는 18일 기준 9만6709명이다. 일주일 전인 11일보다 2만2646명이 늘어났다.
자택 요양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은 환자를 수용할 병상과 이를 관리할 의료진 부족에 기인한다. 문제는 증세가 심각해도 입원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 최근 일주일 동안 자택에서 요양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중 2259명이 증상이 악화해 119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62.6%에 달하는 1414명이 이송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구급 이송된 845명 가운데 280명은 119 연락 후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3시간 이상이 걸렸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는 사례도 전국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20일 도쿄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자택에서 요양하던 확진자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7일 지바현 가시와시에서는 30대 임신부 감염자가 입원할 곳을 확보하지 못해 집에서 조기 출산했으며 신생아는 결국 숨졌다. 15일 사이타마(埼玉)현에서도 자택 요양 중이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21일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549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28만3814명이다. 사망자는 34명 증가해 1만5627명이다. 일본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2만5000명선을 웃돌았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전체 인구 39.95%이며 1차례 이상 접종한 이들은 51.5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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