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이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를 만나 한의계 관련 주요 정책을 제언했다.
한의협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민 주치의제도’의 한의사 활용 방안과 함께 국립한방병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고, 이낙연 후보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23일 한의계에 따르면 한의협은 지난 20일 이 후보를 초청하고 정책간담회 및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정책간담회에선 각종 한의계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한의협이 가장 먼저 꺼낸 주제는 ‘전국민 주치의제도’였다.
앞서 이 후보는 주요 정책을 제시하면서 “국민 모두가 주치의를 갖는 ‘국민 주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각각의 의사가 자신이 담당하는 환자의 건강‧질병상태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1차 의료기관 이용률을 높이며 상급의료기관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10년간 시범사업 단계를 거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한의사가 역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국민주치의제는 환자가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과 연계해 자신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편의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하며 “양‧한방 협업체제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찾겠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한의협은 국립한방병원이 시급히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립암센터, 건보공단 일산병원 등 주요 공공의료기관에 한의과를 설치해 한의약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같은 한의협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충북도에 설립되는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 신설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기관에서 한의약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배제하는 것은 옳지 못하고, 의과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정책협약식에서 한의협과 이 후보는 ▲한의의료 질적 향상 ▲한의 인프라 육성 확대 ▲한의진료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일차의료‧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 역할 확대 ▲공공의료기관 한의과 설치 확대 등 다섯 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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