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임플란트 업체가 상반기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수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으나 백신 효과로 최근에는 회복을 넘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30억 원, 영업이익은 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2%, 115.3% 증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8년 4601억 원 ▲2019년 5650억 원 ▲2020년 6316억 원 등 최근 수년간 지속한 매출 급증세를 올해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9억 원, 429억 원, 981억 원 순으로 대폭 늘었다.
2위 업체인 덴티움도 호황을 누리긴 마찬가지다. 덴티움은 올 상반기 매출 1263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9%, 영업이익은 179.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매출(2297억 원)과 영업이익(396억 원)이 전년 대비 9%, 11.3%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회복세로 전환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상반기 중국지역(중국·대만 등 6개 법인 합산) 매출이 10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했다. 덴티움 중국 매출은 709억 원으로 84% 늘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내 R&D 투자와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덴티움은 2019년 말 중국 내 임플란트 제조 인허가를 받으면서 신뢰를 구축했고, 2020년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올 상반기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법인 매출이 503억 원, 러시아법인 매출이 25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50%, 63% 증가했다. 덴티움은 베트남법인 매출이 26억원, 미국법인 매출이 23억원으로 각각 372%, 24% 늘었다.
디오도 깜짝 실적을 경신했다.
디오는 올해 중국 최대 온라인 치과재료 유통 플랫폼 기업과 3년간 500억원 규모의 임플란트 제품의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6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경신하며 전년동기보다 각각 46%, 109%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회사 창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부터 100억 원을 돌파한 후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한다.
한편, 중국은 임플란트 시장 전망이 밝은 국가 중 하나다. 인구가 많은 데다 치과 치료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임플란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구강의료업계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4조3351억 원으로 5년 연속 연평균 성장률 20%를 기록했다. 지난해 임플란트 사용량만 406만 개로 집계된다.
중국이 코로나19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이 같은 덴탈업계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