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용석 교수팀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뇌졸중 환자일수록 재발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176명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 및 MRI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성지방 수치와 급성 뇌졸중 재발 위험 사이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초기 뇌졸중 재발을 의미하는 ‘초기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ERIL)’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 수치는 0~200mg/dL 까지 정상범주로 보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판단한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초기 재발성 허혈성 병변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뇌졸중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매 발병과도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변량 분석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인 경우 초기 뇌졸중 병변 외에 추가적인 ERIL이 나타날 위험은 2.63배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RIL 그룹은 대조군보다 뇌졸중의 예후가 매우 나쁘고 ‘초기 신경학적 악화(END)’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성인병 원인인 중성지방이 쌓여 나타나는 고혈당 및 고중성지방혈증 등이 환자 예후를 악화하고 재발 위험도 상승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7월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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