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정부가 고령자와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이르면 9~10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샷 물량은 정부가 올해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사용할 예정이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이 주최한 전문가 설명회에서 부스터샷 도입 가능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 교수는 "정부에서 준비하는 대로 진행이 잘 된다면 9∼10월경 기본적인 접종이 어느정도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부스터샷을 진행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특히 "장기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가장 먼저 접종받은 사람에게 돌파감염 이슈도 심심치 않게 확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2회 접종으로 충분한 면역 반응이 유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부스터샷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일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도 부스터샷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도 부스터샷 계획을 전문가들과 수립 중"이라면서 "빠르면 4분기에 부스터샷을 접종할 예정이며 계획이 마련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올해 백신 1억9000만 회분을 확보해 기본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확보 물량은 전 국민 2회 접종뿐만 아니라 소아, 청소년, 임산부 접종과 연내 부스터샷 대상자 접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4분기에 공급되는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되면 이를 1분기 추가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또 "내년 추가 접종이나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9000만회분을 신규 확보하는 예산을 편성 중"이라며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이 내년 도입 물량으로 계약이 됐고, 나머지 물량도 제약사와 계약이 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할 것인지 전문가 검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종류별로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할 것인지, 어느 간격을 두고 추가 접종을 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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