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목뻐근, 혈압 어떠세요?’, ‘백신 맞고 왼쪽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어요’, ‘가슴 통증으로 고생하신 분 있나요?’, ‘어지럼증이 계속되고 있어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공유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월 개설된 ‘아스트라 손발저림’이라는 카페가 있다.
이 카페는 29일 기준 가입자 수가 1만5857명, 게시글은 4467건에 달한다. 이용자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와 증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카페를 살펴보면 이용자 대부분 가벼운 두통부터 손발저림, 소화불량, 매스꺼움, 생리불순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겪은 부작용을 공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카페를 중심으로 가짜뉴스도 적잖게 양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또 다른 백신 부작용 공유 카페에서는 백신에 강한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설된 '백신 안티 카페'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운영했으나 금년 7월 카페 이름을 '코로나 백신 안티 카페'로 변경한 상태다.
한 이용자는 '당신 뇌와 몸은 망가질 것이다'라는 게시글에서 "백신 성분인 수은은 불임, 뇌손상, 장기손상을 일으키고, 포름알데히는 발작, 시야 장애, 혼수 상태와 사망을 유발한다"며 경고했다.
이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믿어야 한다. 진실한 정보를 근거로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신을 맞아서 죽을 확률이 코로나에 걸려 죽을 확률보다 높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마스크를 쓸 수록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이유'라는 글을 올리며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생명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페에서는 백신 접종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백신 1차 맞고 지금까지 너무 고생해서 2차는 포기했다"는 글을 게재했으며 또 다른 이용자는 "백신 1차를 예약했다가 취소했는데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재 카페 이용자들은 "정부가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부작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실제로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5∼27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으로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934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민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정부가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정작 백신 부작용은 나몰라 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전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