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의료계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가 1일 오후 최종 협상에 들어간다.
13차 노정교섭은 오후 3시부터 여의도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에서 진행된다. 지난 11차, 12차 각각 11시간, 14시간 동안 ‘마라톤 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시 마련된 자리인 만큼 파업 직전 극적으로 협상안이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까지 핵심 쟁점에 이견이 좁혀진 것이 없어 오늘 교섭도 밤새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교섭에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보건노조는 내일 오전 7시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에 돌입한 지부들은 내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지부별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
내일 오전 11시에는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2시부터는 산별 총파업대회를 진행한다.
조합원들은 방호복·페이스쉴드·마스크 등을 쓰고 방호복 시위 등을 이어갈 예정이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필수유지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노조에 따르면 쟁의조정신청을 접수 전국 124개 지부 136개 의료기관 중 오늘까지 조정신청이 합의되지 않은 곳은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8월 17일 전국 동시접수한 쟁의조정신청 기간이 오늘까지기 때문에 정확한 참여기관 수는 오늘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오늘 저녁부터는 총파업 전야제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 세종 복지부 앞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리며, 복지부 앞 본무대 행사와 지부별 파업전야제 상황이 ‘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전야제 전 과정은 유튜브 ‘보건의료노조TV’로 생중계된다. 지부별 병원 로비·강당·회의실 등에서 진행되며. 별도 장소에서 전야제를 진행하지 않는 지부는 간부·대의원이 집결해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유튜브로 시청한 후 지부별 파업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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