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중앙대병원은 흉부외과 수술팀이 고난이도 심근절제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홍준화 흉부외과 교수팀은 수술하기 어렵고 복잡한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흉강경을 활용한 성공적인 심근절제술 시행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비후성심근증 환자에 있어 심근절제술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 중 하나지만 수술이 까다롭고, 대동맥과 심첨부(심장 끝 부분) 두 군데를 절개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수술이 거부되는 경우가 흔했다.
홍 교수팀은 흉강경을 심장 내 삽입해서 얻어지는 영상을 바탕으로 고난이도의 심근절제술을 보다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해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에게 시행했다.
이 방법은 기존에 다른 수술에 사용되던 흉강경을 비후성심근증 수술에 적용, 시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 좌심실 깊은 곳의 해부학적 형태를 명확히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홍 교수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심근절제수술을 받은 비후성심근증 환자 중 일반적인 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Group CO)을 받은 환자군과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술(Group VA)을 받은 환자군의 수술 전후 결과 및 초음파 이미지 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후성심근증 환자군에서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 수술 방법을 적용할 경우, 대동맥 절개 심근절제술을 받은 비후성심근증 환자군과 유사한 수술 결과를 얻었다.
홍 교수는 “모든 비후성심근증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비후성심근증 환자들 중에 일부는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기존 수술로는 매우 까다롭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흉강경을 활용한 심근절제수술로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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