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립암센터가 국가 차원에서 구축된 대규모 암 관련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 및 제공하는 암데이터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암데이터사업을 위탁받아 전담 수행할 국가암데이터센터로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를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국가암데이터센터는 지난 4월 8일 개정‧시행된 암관리법에 따라 정책 수립·연구 등 공익적 목적 암 관련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 및 제공하는 암데이터사업을 위탁 수행하는 기관이다.
암데이터사업을 위한 ▲시설, 장비, 조직의 구축 및 운영 ▲조사 및 기획 ▲자료 수집, 결합, 분석 및 제공 ▲세부지침과 절차 마련 ▲처리하는 정보 안전성 확보조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약 300만명 규모의 국가암데이터(K-Cancer DW)를 구축한다. 이를 전담할 이곳 센터는 구축된 암데이터는 외부로 적극 공유하고 개방하게 된다.
복지부는 국가암데이터센터 지정기관 공모(6월 29일~7월 20일)를 거쳐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지정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국립암센터를 최종 선정했다.
지정을 위해선 공공기관 또는 그 소속기관으로 개인정보보호 및 의학·보건학 관련 자격 또는 경력 충족하는 전문가 10명 이상, 10명의 전문가(법률‧기술 전문가 각 1인 이상)를 상시 고용한 20인 이상 담당조직을 갖추도록 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가명 정보의 결합 및 반출 등에 관한 고시’에 규정된 결합전문기관 지정기준도 준수해야 한다. 또 데이터센터 관련 필수시설과 기술적·관리적·물리적 조치가 된 처리 분석공간과 사무실 등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지정으로 향후 3년 간 암데이터사업을 전담 수행하게 되는 국립암센터는 암관리법 제27조에 따라 설립·운영 중인 공공기관이다. 산하에 연구소·병원·국가암관리사업본부·국립암대학원대학교를 같이 두고 있다.
연구 및 임상진료 통한 각종 암 관련 데이터가 구축됐고 암 예방·검진·환자 관리 등 국가암관리사업과 암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정책 수행 경험이 풍부한 점 등을 고려, 국립암센터는 향후 암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적임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국가암데이터센터 지정을 계기로 암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원활하게 수집·처리·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국립암센터가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서 암에 대한 국민들의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해소하는데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3월 수립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에 따른 ‘암 빅데이터 활성화’ 과제도 원활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