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 중 95% 이상이 독감예방접종을 병행키로 하면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무소속)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독감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 1만6277곳 중 95%가 넘는 1만5815곳이 독감접종에 참여한다.
올해 독감예방 접종자는 총 1486만명으로, 접종률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897만명의 접종시기가 다음달 12일부터 3주간 집중돼 있다.
문제는 19~49세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 시기와 겹쳐 두 백신접종 모두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독감예방 접종자의 코로나19 접종시기 확인, 예약시간 중복과 미예약자 접종여부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원가는 코로나19·인플루엔자 오접종, 의료인 업무 로딩 등을 우려하고 있다. 환자가 몰리면 코로나19-인플루엔자 간 오접종 가능성이 높아지고, 의료인 업무 로딩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질병청에 독감예방접종도 예약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접종 기간이 중첩되기 때문에 오접종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은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1일 예진의사 1인 당 최대 접종 가능 인원수는 100명으로 제한하고, 어르신들의 경우 연령별로 사업 시작 일을 3단계로 나누는 방안을 내놨다.
세부적으로 1일 예진의사 1인당 최대 접종 가능 인원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합쳐 100명으로 제한하고, 이를 3회 위반할 시 위탁 계약 해지가 가능토록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전봉민 의원은 “10월말 코로나19 전국민 70% 접종완료를 위해서 독감예방접종의 경우 코로나19 접종센터 등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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