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섬유증 치료제 시장에서도 신약 가능성을 한층 높여 나가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자체 개발 중인 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인 ‘DWN12088’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9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의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추가 분석,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DWN12088은 세계 최초(First-in-class)로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을 저해하는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FDA는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DWN12088은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만 약물 복용시 기존 치료제와 유사하게 나타나는 설사, 복통 등 경증의 위장관 이상반응을 줄이기 위해 임상 1상 결과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DWN12088을 투약하는 시간에 따라 이상반응 등 불편감을 견디는 내약성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임상 2상에서 용법 조절,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내약성을 향상시켜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며 2022년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DWN12088은 차별화된 기전을 앞세워 섬유증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며, 내약성을 더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폐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의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 혁신 신약을 개발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섬유증 신약 외에도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개발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은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여러 산분비 관련 적응증 획득을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중국, 중남미까지 단일 품목으로 총 1조원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트 신약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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